초등학교에도 '학교자율시간'이 생겼습니다 — 1~2학년은 빼고 3~6학년에 학년군별로 적용됩니다
초등 학교자율시간, 1~2학년은 제외되고 3~6학년에 학년군별로 순차 적용됩니다. 시수 확보 방식과 학교마다 다른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2026학년도부터는 5~6학년 교실에 정규 교과서가 없는 낯선 시간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름은 학교자율시간. 교과서 진도를 따라가는 대신 학교가 직접 과목이나 활동을 만들어 채우는 시간이라, 같은 학년이라도 학교마다 시간표에 적힌 과목명이 다를 수 있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들여온 이 시간이 무엇이고, 우리 아이 학년엔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정리했습니다.

'학교자율시간'이란 — 교과서 대신 학교가 정하는 시간
교과서에 정해진 진도를 그대로 따라가는 국어·수학 같은 시간과 달리, 이 시간의 내용은 국가가 아니라 개별 학교가 정합니다. 기존에도 학교마다 재량으로 쓰는 시간이 조금씩 있었지만,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이를 '학교자율시간'이라는 별도 항목으로 총론에 못 박아 전국 초·중학교에 공통으로 들여왔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채울지는 학교 안 협의를 거쳐 정해지므로, 옆 학교와 시간표 구성이 완전히 달라도 정상입니다.
초등학교에 이 시간이 생긴 이유 — 2022 개정 교육과정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모든 학년에 한 번에 적용되지 않고 학년군 단위로 순차 도입됩니다. 2024학년도에 초등 1~2학년부터 시작해, 2025학년도에는 초등 3~4학년, 2026학년도에는 초등 5~6학년으로 넓어지는 방식입니다. 학교자율시간은 이 새 교육과정에 포함된 항목이라, 자녀의 학년이 아직 새 교육과정을 적용받지 않았다면 학교자율시간도 아직 정식으로 운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 적용을 받는 학년이라면 올해 처음 이 시간표를 만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1~2학년은 해당 없음 — 3~6학년, 학년군별로 시기가 다릅니다
먼저 확인할 것은 대상 학년입니다. 초등학교 1~2학년에는 학교자율시간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시간은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학교는 3학년부터 6학년 사이에서 어느 학년에 얼마나 배치할지를 학년군별 적용 시기에 맞춰 자체적으로 결정합니다. 3~4학년군은 2025학년도부터, 5~6학년군은 2026학년도부터 새 교육과정과 함께 학교자율시간이 순차로 적용되므로, 올해 기준으로는 3~4학년 교실에서 먼저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고 5~6학년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시수는 어디서 나오나 — 학기당 1주 분량, 형태는 학교장 재량
학교자율시간을 새로 만든다고 수업 일수 자체가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연간 34주를 기준으로 한 교과별·창의적 체험활동 수업 시간 가운데 학기별로 1주 분량의 수업 시간을 확보해 운영하는 방식이며, 학교 여건에 따라 이렇게 확보되는 시간이 초등학교 기준 최대 64시간 안팎까지 잡히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시수와 운영 형태(한 시간씩 매주 나눠 쓰는 분산형, 특정 시기에 몰아 쓰는 집중형, 두 방식을 섞는 혼합형)는 학교장이 학년·학기·횟수(학기당 최대 2개)까지 포함해 학교 재량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어 학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학년별로 열리는 과목의 예시
교육청이 배포한 개설 예시 자료에는 학년별로 참고할 만한 과목명이 소개돼 있습니다. 3학년은 지역연계 생태환경·디지털 기초소양, 4학년은 지속 가능한 미래·우리 고장 알기, 5학년은 지역과 시민·지역 속 문화탐방, 6학년은 인공지능과 로봇 등이 예시로 제시됩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참고용 예시일 뿐, 학교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지정 과목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떤 이름의 시간이 만들어지는지는 학교마다 다르게 결정되므로, 이 목록에 없는 전혀 다른 과목명이 자녀의 시간표에 등장해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학교마다 다르다는 것의 의미
학교자율시간의 핵심은 '전국 공통 과목이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같은 지역, 같은 학년이라도 학교가 다르면 시간표에 적힌 과목명과 배우는 내용이 다를 수 있고, 운영 시기도 매주 조금씩 나눠 쓰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특정 주간에 몰아서 프로젝트 형태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옆집 아이와 시간표를 비교하다 "왜 우리 학교는 이런 게 없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빠뜨린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학교마다 다르게 짜도록 만들어진 시간이라 생기는 차이입니다.

학부모가 확인할 곳 —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
자녀 학교가 이 시간을 어떤 이름으로, 언제 넣었는지는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연간 교육과정 계획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새 학기 초에 함께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니 가정통신문과 홈페이지 공지를 챙겨 보는 편이 좋습니다. 계획서에서 못 찾았다면 담임에게 직접 물어보는 쪽이 빠릅니다. 국어·영어처럼 교과서로 진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서, 부모가 먼저 챙기지 않으면 자녀가 한 학기 내내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고 지나가기 쉽습니다.
순서 정리
① 자녀 학년이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학년인지 확인합니다 — 3~4학년군은 2025학년도부터, 5~6학년군은 2026학년도부터입니다. ② 1~2학년은 학교자율시간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둡니다. ③ 시수는 학기당 1주 분량을 기준으로 확보되며 운영 형태는 학교장 재량이라는 점을 알아 둡니다. ④ 학교 홈페이지의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에서 실제 과목명과 운영 시기를 찾습니다. ⑤ 궁금한 내용은 담임 상담이나 학부모 총회에서 직접 확인합니다. 초등 교과 시수를 학년별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는 초등 1학년 국어 시수와 한글 해득 시간과 초등 영어가 3학년에 시작되는 구조를 함께 보면 도움이 되고, 중학교에서 같은 제도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중2 학교자율시간이 생기는 이유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